2010. 11. 5.

포장작업

2010년 11월 5일 목요일, 화려한(?) 출정식을 마친 우리는 S&T모터스 공장의 포장센터에서 직원분들의 친절한 도움을 받으며 포장작업에 들어갔다. 프로젝트 진행 이후, 우리가 몰랐던 세계에 눈뜨고 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모터사이클을 배송하기 위해 우리는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 다양한 배송방법들을 알아보았다. 해외로 화물을 배송하는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다. 첫 번째는 항공운송이다. 배송에 걸리는 시간(1~2일)과 화물을 찾는 시간(통관 및 관련 서류작업 등)이 빠르고 간편한 반면, 운임이 매우 비싼 편이다. 비행기를 타본 사람은 알겠지만, 개인 짐의 무게가 조금이라도 초과되면 그 만큼 더 받아내려고 하는 항공사들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만만치 않은 추가운임도. 개인 수화물도 이런 상황인데, 대당 무게가 300kg이 넘고 포장 부피가 5m3에 달하는 모터사이클은 어떻겠는가. 헝그리정신으로 똘똘 뭉친 이정도, 용현석 파트너는 당연히 항공배송은 더 이상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두 번째는 해상운송이다. 운임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배송에 걸리는 시간이 항공운송에 비해 느리고(부산발-LA행 기준 약 10일), 현지 세관 직원들이 개인화물을 취급하는데 서투르다 보니 통관에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이 들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선택한 최적의 방법은 당연히 해운운송이었다. 시간이 약 10일정도 걸린다는 약점이 있기는 하지만, 어쩌겠나. 그게 더 싼 걸!
다행히 S&T모터스 측과 얘기가 잘 되어서, 포장비용은 회사에서 전액 지원받고 해상운임은 자비로 부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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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해상운송을 위한 화물포장은 매우 중요한 이슈였다. 포장이 잘못되면 현지에서 물건을 찾을 때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터사이클을 나무박스에 최대한 정확하고 단단하게 결박하는 정교한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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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양 옆과 위 쪽에 커다란 철제 수납박스를 탑재한 모터사이클이기 때문에 그 어마어마한 무게를 견딜 수 있을 만큼 튼튼하게 포장을 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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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를 뜯어내고 프레임과 박스를 플라스틱 끈으로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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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이 진행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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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와중에도 철저한 현장 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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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작업을 열정적으로 도와주신 반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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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작업이 끝나고 여유있게 담소중.

드디어 한고비를 넘겼다. 포장이 끝나기 무섭게 큰 트럭이 와서 부산항 인근의 창고로 우리의 모터사이클을 싣고갔다. 이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많이 줄었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부품을 장착하고, 가방을 제작해서 달고,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포장을 했다. 지난 3주간은 미친듯이 바쁜 나날들이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충분한 수면?!

댓글 2개:

  1. 어려움이 많을텐데 여행 안전하게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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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도! 여행은 잘하고있는거야!? 조심해서 재밌게다녀와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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