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28.

정비도구 구입

모터싸이클 배송에 앞서 정비도구를 구입했다. 6개월 이상의 장거리 투어링이고 주행거리도 많다 보니 챙겨야 할 장비들이 많았다. 이정도 파트너가 정비도구, 소모품, 예비도구 등을 꼼꼼하게 List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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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찾아가며 필요한 부품들을 확인하고 매장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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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비들은 또한 남자들만의 세계가 아니겠는가. 일일이 모터싸이클의 나사와 크기를 확인하며,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사해본 결과. 구입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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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이제 출발이 다가온다.

2010. 10. 24.

야간주행, 서울에서 부산까지

서울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짓고 모터싸이클 배송을 위해 부산으로 향한다. 원래는 일요일 아침일찍 출발하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토요일 저녁 여유롭게 카레돈가스를 먹던 우리는 일기예보를 보고 깜짝 놀란다. “일요일 오후 영남지방 강수확률 80%" 허걱.

비가 오면 노면이 미끄러워 져서 위험할 뿐 아니라,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크다. 우리는 의사결정을 위해 모터싸이클로 거쳐가는 성남, 문경, 안동, 울산 등지의 전국적 날씨를 조사했다. 결론은 야간주행을 감행해서라도 비를 피하자는 것. 그래서 식사후 4시간만 자고 심야에 만나 부산으로 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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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경길에서는 청바지에 스웨터를 입고 오는 무모함으로 오들오들 떨었던 지라. 5겹으로 입고 추위에 철저히 대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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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확인, Hurob 무전기 세팅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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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분간의 총체적인 세팅을 마치고 새벽 2시가 넘어 겨우 출발했다.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3번국도는 한산하기만 했고 새벽 6시 반이 넘어서자 안동에 도착해서 맛있는 국밥! 안동에서부터 3번국도는 두갈래로 나뉜다. 첫번째는 계속 3번국도를 타고 대구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이고, 두번째 길은 동해안의 영덕으로 횡단해서 7번국도를 타고 포항, 울산을 거쳐 부산으로 가는 것. 스마트폰을 구비한 지 얼마되지 않은 High-tech Yong은 잽싸게 날씨 앱을 본격가동, 대구 쪽 90%의 강수확률과 영덕 쪽 80%의 강수확률을 계산해냈다. 10%의 가능성이라도 비를 덜 맞고자 우리는 영덕 방향으로 향했고, 우리의 선택이 옳았음을 알게되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울산 부근에 도착하니 약한 비가 내리고 있었고 시속 70km로 순항하던 우리는 비를 온몸으로 받아드리며 부산까지 가게 된다.

총 17시간의 강행군. 늘 그래왔듯이, 앞날이 심히 걱정되는 하루였다.

2010. 10. 21.

중앙일보 사옥 방문

중앙일보는 국내 일간지 중에 단연 돋보이는 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언론사이다. 국내 일간지, 주간지 뿐만 아니라 해외의 미주 중앙일보 등의 다양한 매체에 LeeYong&Partners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었다. 여러번의 전화와 이메일이 오가고 어렵게 미팅을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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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옥 앞에서 필승을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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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여의 미팅 끝에 미주 중앙일보 기자를 소개 받을 수 있었다. 국내 일간지 소개는 우리의 출판물이 성공하면 그때야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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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별 수 있나. 거절은 일상이고, 실패는 배움인걸.

2010. 10. 20.

반출입 서류작성

모터싸이클 여행에 있어서 가장 큰 복병은 서류작업이다. 차량등록증, 보험 가입증서, 보험 증권, 반출입 승인서, 배기가스 배출 기준 증명 서류, 생산지 차량 출고증…
각종 서류작업을 정리하기 위해 구청을 찾았다. 구청에서도 해외로 모터싸이클을 보내는 작업은 처음 해본다며 담당 하시는 분께서 난색을 표했다. 업무편람을 찾아보고 나는 옆에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고 몇시간의 실랑이 끝에 서류작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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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분의 암담한 표정처럼. 앞으로도 서류 작업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2010. 10. 19.

Autobike 연재 계약

우리를 후원해주는 모터싸이클 관련 업체들의 홍보와 우리 여행기의 홍보를 위해 모터싸이클 전문지에 연재를 하자는 생각을 예전부터 갖고 있었다. 7월 부터 제안을 하였으나 검토 중 이라는 답변만 받을 뿐 확실한 협의를 이루지 못했다. 우리는 협상의 가장 중요한 법칙을 떠올리며 일단 잡지사 사무실로 향했다. “직접 만나서 얘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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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이정도 파트너의 영업이 시작되었다. "물론 해외 투어링 기사는 자주 있어왔습니다. 기존의 호화 투어링이 아닌 두 젊은이의 막무가내식 도전이 독자들에게 더욱 호소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이더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대륙횡단 투어링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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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컨셉, 기간, 원고료 등을 협의하고 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우리의 기사를 편집, 기고 해주실 김승욱 기자님의 애마 사진도 보았다. 잡지사 분들과 점심식사도 함께 했다. 주행 시 주의사항, 가방 제작 방법 등 주옥같은 조언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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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잡지사 사무실에 모셔져 있던 천가방을 접수했다. 가방 탑제 및 끈처리를 하고 있는 이정도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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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기사작성에 참고하기 위해 그간의 연재물도 받았고. 계약성사. 가방득템. 여러모로 신나는 하루.

2010. 10. 15.

타이어 수리

출국 이전에 최종적으로 모터싸이클의 상태를 점검하던 차에 약간의 문제를 발견했다. 앞쪽 타이어에서 약간씩 바람이 세고 있음을 발견. 즉시 서울 총판 행운모터스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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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의 Hurob 블루투스 무전기 페어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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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장갑을 착용하고 작업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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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거품으로 기포의 위치를 확인한 결과 휠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 타이어를 뜯어내고, 휠의 이물질을 사포로 문질어 내는 작업을 하루 종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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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우리는 이것도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고 결국 “참치회 무제한”이라는 간판에 이끌려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많이 먹기 위해 쉐프 바로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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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만의 포식인가. 냉동 참치의 맛에 약간 실망했지만, 부산 가면 밥 대신 전어만 먹겠다고 다짐하며 허기를 달랜다.

2010. 10. 14.

명함 제작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성취와 행복을 찾는다는 우리의 가치관 처럼. LeeYong&Partners는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왔다. 비지니스 미팅에서 꼭 필요한 것이 명함인데. 이제껏 학교 로고가 박힌 명함을 사용해 왔다. 이제 홈페이지도 오픈했고, 자체 로고도 제작했으니 우리의 명함을 만들기로 결심. 인쇄소가 대거 밀집한 을지로 3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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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명함, 현수막, 제본… 이곳에는 정말 많은 인쇄소가 모여있었다. 명함 제작을 위해 물어물어 애드모아라는 곳에 찾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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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해간 초안을 보며 작가님께 일일이 세부사항을 주문했다. 역시 명함 디자인에도 이유진 파트너님께서 제작해 주신 로고가 빛을 바라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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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김에 모터싸이클에 부착하기 위한 스티커 제작도 알아 보았다. 사장님은 저 많은 종이들과 저 많은 샘플을 보여주시며 일일이 설명해 주시는군. 하지만 일곱시가 되니 얼른 쫓아 내는 것이 아닌가. 퇴근시간이라며. 하하하. 내일의 재방문을 기약하며.

2010. 10. 13.

엔진오일 교환

주행 중 맞이할 여러 위험들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여름 내내 동대문의 행운 모터스에서 경정비를 배웠다. 정비소의 형님께선 ”프라모델만 할 줄 알면, 모든 걸 할수있다.”고 하셨지만… 처음 접해보는 우리에게는 난관의 연속이었다. 분해하려면 나사가 풀어지질 않고, 풀어 놓으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고, 다지 조립하려고 하면 부품이 없어지고.

그래도 어느 덧. 정말 기본적인 경정비는 어느정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 막 1000km를 주행한 상큼이 ST7의 첫번째 엔진오일을 교환했다. 자! 용현석 파트너의 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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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사를 풀고 기존의 엔진오일을 빼낸다. 땅바닥에 흘리면 사장님께서 혼내시기 때문에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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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일필터를 교환한다. 시꺼먼놈은 빼내고 깨끗한 새걸로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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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S&T 순정 엔진오일을 3L 그대로 들이 붇는다. 재료 값 15,000원은 다음에 드리겠다며 사장님께 양해를 구한다.

참, 쉽죠잉?

2010. 10. 7.

ST7 튜닝

공장에서 갓 받아온 ST7은 주변장비가 일체 장착되어 있지 않다. 그룹에서 부품은 지원해 주었지만 부착은 우리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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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와 관련해 우리의 사부님들이 계신 S&T 서울 총판으로 향했다. 구석에 ST7 두대를 얌전히 주차해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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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보내준 순정 제품들을 확인했다. 윈드실드, 엔진가드, 풋보드, 등받이… 모두들 잘 있구나. 모두들 순정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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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부터 시작된 작업은 밤이 어두어 지고 나서야 끝났다. 도움주신 총판 사장님, 형님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