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

Stanford 방문기

요즘은 연말이라서 기업가들도 다들 자기 가족이랑 놀고 여행 다니느라 바쁜가 보다. 그래서 우리도 성문형 집에서 영화보고 책보고 논다.

오늘은 뭐라도 하자는 생각에 모터싸이클을 타고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성문형 집이 있는 Mountain View는 Stanford 대학교가 있는 Palo Alto와도 가깝다. 네비게이션으로 검색해보니 10km. 그래 한번 가보자. 부릉부릉 동네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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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라 학생들이 없어서 학교는 비교적 한산했다. 학교 내에 넓은 잔디 밭이 있었다. 기홍 형님이 이곳에서 공부하며 Entrepreneur의 꿈을 키웠을 생각을 하니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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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기념품 가게를 들러보니 정말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있었다. 하긴 곰곰히 생각해 보면 대학교 사업처럼 브랜드의 가치가 중요한 것이 있을까. 각종 문구류, 의류, 운동용품까지. 가격들도 만만치 않았다. 학교가 여기서도 꽤나 많은 돈을 벌어 갈 것 같다. 나도 간 김에 Stanford 모자를 구입했다. 오예~! 득템.


교정 구석에 신기한게 있어서 자세히 봤더니 전기차가 아닌가.

2년전에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 혹시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게 되면 정말 주차장마다 전기 플러그가 설치될까 궁금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신기하다. 전기차는 자동차만 바뀌는 게 아니라 정유회사, 주유소등 인프라 스트럭쳐 전체를 뒤흔들 변화일 것이다.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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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서 인지 학교 구석구석에 뛰는 사람이 많다. 하긴 여기와서 느낀 건데 날씨가 좋건, 교외건 시내건 뛰는 사람이 정말 많다. 왜들 이리 많이 뛰어 다닐까. 나 같으면 이렇게 전반적인 시설이 잘 되있으면 테니스나 수영 같은 좀 더 재미난 운동을 할 것 같다. Mountain View나 Palo Alto는 공기가 좋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L.A.나 San Francisco에서도 뛰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가장 손쉽게 혼자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서 그런가? 사람들이 외향적이다 보니 밖으로 길거리를 뛰어다니는 것을 선호할까? 아니면 뛰는 사람이 쿨하다는 사회적 인식 때문일까? 아무튼 미국에는 먹을 것도 엄~~~청 많고 먹어서 축적된 칼로리를 태우기 위한 미국인들의 노력도 엄~~~청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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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고 학교 구석구석을 돌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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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내의 도서관이 눈에 들어왔다. Stanford의 도서관은 어떨까? 우리학교 중앙 도서관 처럼 고시생과 취준생들이 많을까? 호기심에 도서관으로 향했지만 학생증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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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있는 사서에게 간단한 사정을 설명했다. 나는 동방의 예의지국 꼬레아에서 온 Entrepreneur다. 나중에 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은데 등록금 내기 전에 시설부터 한번 봐야겠다. 그러니까 사서가 신분증을 요구하더니 구석에 있는 컴퓨터에서 방문증을 출력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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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요즘 들어 느끼는 건데. 사람 일이라는 건. 직접 가서 사정하고 비비면 안되는 건 없다. 약간의 부끄부끄를 감안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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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람실은 한산했다. 학기 중에 와서 Stanford 학생들이 공부하는 걸 봐야 하는데. 1월 중에도 또 올일이 몇번 있으니 그때를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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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낙서. 하하하. 역시. 사람 사는게 거기서 거기다. 밥먹으면 똥나오고, 이쁜여자 잘생긴 남자 좋은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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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서가에 재미난 책이 있어서 잠깐 봤다. 중국의 B2B 마켓 플레이스 비지니스인 알리바바의 성공요소를 소개하는 책. 요즘 정도랑도 얘기를 많이 하는 게.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Value chain상에서 소비자 쪽에 더욱 가까운 유통이 돈을 제일 많이 버는 것 같다. 그런 유통이 가능한 시장을 형성하는 마켓 플레이스 비지니스는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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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자료실은 더욱 밝은 분위기 이다. 구석구석에 학생들이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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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스터디실에서 부러운 아이템 발견. FES하면서 수많은 밤동안 PPT 장표를 찍어 냈었는데 그때 저런 스크린이 있었으면 훨씬 업무가 편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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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지런히 비치된 맥 컴퓨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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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에 다시 올 때 또 자세한 내용을 포스팅 하겠음.

댓글 5개:

  1. 와, 두분 멋지십니다. 지금 Bay Area시군요. 오래 계실건가요?좋은 여행 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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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자랑스러운 정도
    새해를 맞이해서 보고싶다
    건강하게 화이팅하기를 기도하며 날마다 널 자랑하는 수키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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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ㅋㅋㅋ 잘 살고 있고만 ㅋㅋㅋ
    갑자기 여행하던 시절이 생각나는 고만 ㅋㅋㅋ
    나보다 더 잼있게 여행하는 거 같은데, 목표의식도 뚜렸하고 여행하면서 느낀 점도 잘 정리하고 있네 ㅋㅋ

    여튼 항상 건강하게 여행하고 타국에서 잼있게 설연휴 보내랑^^ 엉아는 연수들어간당 ㅎㅎㅎ

    yo my 브라타 ㅋㅋㅋ -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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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스탠포드대학 사진보니깐 감회가 새롭네~ 꼭 프리즈비 던지면서 회의하는 회사 만들길!!! 회사에 홍보팀 있으면 나 좀 받아주고ㅋㅋㅋ 열심히 할게 용사장!! ㅋㅋㅋ -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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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알봉ㅋㅋㅋㅋ2011. 4. 8. 오후 1:40:00

    정도, 용크 잘하고 있네!ㅋㅋㅋㅋ
    용,댓글쓰는거 터득했다...ㅋㅋㅋㅋㅋ
    스탠포드 나도 함 가고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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