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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17.

현실은 누구에게나 관대하지 않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정말이지 많은 사람을 만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야심찬 계획을 듣고 보이는 반응은 제각각 이었는데, 참으로 감사하게도, 젊은 사람들치고는 멋진 꿈과 계획을 가지고 어려움을 헤치고 도전한다는 것에 꽤나 후한 점수를 주시는 분들이 꽤 많았다. 그리고 당신의 20대는 우리의 20대와 같지 않았다며, 우리의 젊음, 꿈과 도전, 그리고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내고야 마는 우리의 용기에 크게 감탄하시곤 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젊디 젊었던 20대 시절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말씀해주셨다.

 

“나는 니들 나이 때, 밤마다 나이트에 가서 오늘은 누구를 꼬셔볼까 하는 생각 밖엔 없었는데 말이지…”

“나는 군대를 다녀오곤 좋은 회사에 취직할 생각 밖에 하지 못했어. 그리고는 도서관에 틀어박혀 매일 밤 책과 씨름했지…”

“나는 여행을 가고는 싶었지만 우리 어머니가 여권을 뺏어 버리시는 바람에…”

“우리 때만 해도 기껏해야 산이나 바다였는데…”

“모터사이클로 남미를 종단한다는 건 동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그런 남자들만의 로망일 뿐이었는데…”

 

땅이 꺼져라 긴 한숨을 섞어가면서 자신들의 철없던 지난 시절의 얘기를 실컷 들려주시고는, 결국 힘없이 스르르 일어나고서야 길었던 이야기는 끝이 나곤 했다. 결국 그 분들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은 각자가 처했던 환경과 현실이란 것이 고단했고 팍팍했기 때문에, 2010년 지금의 LeeYong처럼 발칙하고 위대한 일을 벌려보지 못했다는, 그럴 생각도 하지 못했다는… 뭐 대개 그런 후회반, 부러움반으로 끝나는 결론이었다.

 

돌이켜보면 현실은 누구에게나 항상 관대했던 적은 없었다. 현실은 때로 우리의 발목을 잡았고, 때로 진흙탕으로 처박아 넣기도 했으며, 때로는 그렇게 좌절하고 있던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도 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렇게 녹록치 않은 ‘현실’을 타파하고 넘어서고자 하려는 내 안의 용기와 의지가 있느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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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누가 모르냐? 먹고사는게 제일 중요한데 뾰족한 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어리석은 나는 여전히 답할 수 없다. 그래서 오늘도 고민하고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얻은 작은 another lesson learned가 있다면, 환경이든 상황이든 사람이든 탓하기 이전에 치열하게 꿈꾸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결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답할 수가 없지만.)

 

지금까지 LeeYong&Partners가 발칙한 일을 하면서 얻은 또 하나의 위대한 배움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지극히 차갑고 현실적인 결론이었다. 무언가를 원할 때는 항상 그에 상응하는 것을 희생해야 했다. 소소한 일을 할 때는 딱 그 만큼의 노력이 필요했고, 위대한 일을 벌릴 때는 딱 그 만큼의 노력이 필요했다. 그것은 엄연한 자연의 법칙이었다. 바로 이것이 현실이었다.

 

무시무시한 현실의 법칙이 작용하는 이 시대에, 친구들이 취업을 하기 시작하고, 어떤 친구들은 빠른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또 어떤 친구들은 학교라는 안전하지만 동시에 불안한 울타리 안에서 각자의 치열한 고민을 하고있다. 하지만 LeeYong은 누구에게나 관대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 진짜 나다워 지고 싶었다. 그것이 불과 몇 개월일 지라도. 더 이상 남들이 하는대로, 남들의 꽁무니만 따라다니면서, 그게 맞다고 하니까 스스로 자위하면서, 소년의 내가 가졌던 원대한 꿈을 더이상 생매장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어떻게 될 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우리 스스로를 위해, 우리 방식으로, 세상을 향해, 우주를 향해 another great leap forward를 내딛고 싶었다.

 

500원짜리 캔커피를 홀짝거리면서 해운대 해변을 바라보며 거친 태평양을 꿈꿨던 작은 두 소년은 더 이상 소년이 아니었다.

 

(작성자: 이정도, Daily Improvisando)

2010. 11. 16.

LYNP across the continent, across the universe

 

좀 더 많은 돈을 번 후에,

좀 더 많은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좀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좀 더! 좀 더! 좀 더!

 

당신의 꿈은 왜 항상 현실보다 뒷전인가?

당신의 현재는 왜 항상 당신의 미래보다 못한 대접을 받아야만 하는가?

우리 모두 늙어가고 있다.

세상의 빛을 본 그 첫 순간부터 우리는 계속 늙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난 빛나는 검은 눈동자와 뜨거운 가슴을 가진 노인이 되기 싫다.

난 빛나는 검은 눈동자와 뜨거운 가슴을 가진 청춘이 되고 싶다.

이 길이 곧 나의 길이니, 난 일말의 후회와 두려움 없이 내 길을 가고야 말겠다.

 

당신은 그저 뒷짐지고 나의 뒷모습을 지켜보라, 걱정어린 눈빛으로.

내 앞 끝없이 펼쳐진 대지와 하늘의 뜨거운 태양은 반가히 손 내밀테니.

그리고 내가 가는 그곳 모두,

나와 함께 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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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도, Daily Improvisan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