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체중을 유지하자는 것은 우리의 변함없는 소박한 바램이나. 고기 음식 앞에서 이성을 잃어버리는 우리에게는 어쩌면 붙잡을 수 없는 요원한 꿈일지도. 최근 운동부족으로 얼굴이 후덕해 짐을 느낀 우리는 Wilshire 근방의 테니스 코트를 찾았다.
이정도 파트너는 오랜 테니스 경력을 뽐내며 허세를 부리고 계십니다.
자세 좋구나.
캘리포니아의 청명한 하늘아래. 신났구나.
우리의 공이 저 높은 창공을 가르는 사이, 옆 코트 노부부의 공은 네트를 가로지른다. 구력이 오래신지 할머니의 자세가 안정적이다.
세금을 많이 낸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는 점이 참 부럽다. 작은 동네인데도 테니스 코트와 농구장, 야구장이 모두 갖춰진 공원이 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노년까지 취미생활을 같이 하고 땀흘리는 노부부가 좋아 보인다.
아무튼 우리의 게임은 매치 포인트 2:1로 이정도 파트너의 승리. 별 수 있나. $2의 음료수를 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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