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2.

테니스 매치

적정 체중을 유지하자는 것은 우리의 변함없는 소박한 바램이나. 고기 음식 앞에서 이성을 잃어버리는 우리에게는 어쩌면 붙잡을 수 없는 요원한 꿈일지도. 최근 운동부족으로 얼굴이 후덕해 짐을 느낀 우리는 Wilshire 근방의 테니스 코트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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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파트너는 오랜 테니스 경력을 뽐내며 허세를 부리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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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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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청명한 하늘아래. 신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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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공이 저 높은 창공을 가르는 사이, 옆 코트 노부부의 공은 네트를 가로지른다. 구력이 오래신지 할머니의 자세가 안정적이다.

세금을 많이 낸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는 점이 참 부럽다. 작은 동네인데도 테니스 코트와 농구장, 야구장이 모두 갖춰진 공원이 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노년까지 취미생활을 같이 하고 땀흘리는 노부부가 좋아 보인다.

아무튼 우리의 게임은 매치 포인트 2:1로 이정도 파트너의 승리. 별 수 있나. $2의 음료수를 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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